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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4-11-20
작성: 2024-11-20 12:43
번역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포르투갈 기업 언바벨(Unbabel)은 새로운 인공지능(AI) 번역 서비스 ‘와이든AI(Widn.AI)’를 공개하며 인간 번역의 종말을 선언했습니다. 바스코 페드로 언바벨 CEO는 “앞으로 3년 내 번역에 인간의 개입이 전혀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AI 번역의 새로운 시대를 예고했습니다.
언바벨 CEO / 출처 : CNBC
언바벨이 발표한 와이든AI는 대형언어모델(LLM) ‘타워(Tower)’를 기반으로, 32개 언어에 대해 완전 자동화된 번역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기존 언바벨 제품은 AI와 인간 편집자의 협업을 통해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번역을 진행했지만, 와이든AI는 인간의 개입 없이도 높은 수준의 번역 품질을 제공합니다.
페드로 CEO는 “10년 전에는 AI 기술이 현재와 같은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기에 인간과 협업하는 하이브리드 솔루션이 필수적이었다”며, “현재 AI 번역은 거의 모든 영역에서 인간 수준에 도달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특히 “아주 복잡한 번역 작업에서는 여전히 인간의 우위가 있을 수 있지만, 그 차이는 매우 미미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언바벨의 선언과 함께 번역 시장의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같은 날 AI 번역 분야의 강력한 경쟁자인 딥엘(DeepL)은 새로운 실시간 음성 번역 서비스 ‘딥엘 보이스(DeepL Voice)’를 출시했습니다.
딥엘 보이스는 영어, 한국어, 일본어 등 주요 언어로 말하는 내용을 실시간으로 청취해 33개 언어로 번역된 자막을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이 기술은 화상 회의나 실시간 대화에서 언어 장벽을 허물며 글로벌 소통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언바벨 CEO / 출처 : EU-Startups
AI 번역 기술의 발전은 번역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과 도전 과제를 동시에 가져오고 있습니다. 페드로 CEO는 AI 기술 도입으로 단어당 수익이 줄어들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번역 콘텐츠의 양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언바벨은 이를 기반으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며, 현재 5000만 달러(약 7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논의 중입니다.
하지만 AI 도입은 일부 직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글로벌 프리랜서 플랫폼 업워크(Upwork)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AI 기술로 인해 번역 직종은 19% 감소했으며 글쓰기와 고객 서비스 직종 역시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페드로 CEO는 3년 내에 번역에 인간의 개입이 필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모든 작업이 AI로 대체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번역 결과를 검토하고 올바르게 전달하는 역할은 여전히 인간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번역가들이 단순히 텍스트를 번역하는 역할에서 벗어나, AI가 생성한 번역 결과를 검토하고 문맥과 문화적 요소를 반영하는 방향으로 역할을 전환해야 함을 시사합니다.
AI 기술의 발전으로 번역 시장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언바벨과 딥엘 같은 기업들은 혁신적인 기술로 시장을 선도하며, 인간 번역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AI 번역이 모든 작업을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이며, 인간 번역가들은 새로운 형태의 전문성을 요구받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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